후기가 도움이 되었나요?
가이드 박철님과 함께한 백두산여행
김*용 님 2016.05.23 조회 1303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가이드 박철님과 함께한 백두산여행
전체, 4박5일의 여행일정 중에서 백두산 등정 부분만을 간단한 후기로 작성하련다.
대련(大連), 단동(丹東)을 거쳐서 통화(通化)까지, 그리고 백두산을 향하여 4시간여의 뻐스여행끝에 백두산에
다다랐다.
5월 중순임에도 오를수록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때마침 비가내리는 날씨라서 천지(天池)를 볼수있으리라는 희망은 접은 상태였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엄청난 눈보라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비록 천지는 볼수 없었지만, 강풍과 눈보라 그리고 살을 도려낼 듯한 추위는 마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려는 비장한
등산가와 같은 기분을 내기에 충분했다.
각고끝에 정상에 올라, 서둘러 인증샷을 찍고 하산하면서 금강협곡으로 향했다.

협곡을 끼고 설치된 산책로를 따라서 일행과 떨어져 조용히 걷는데, 다람쥐가 눈에 뜨인다.
그런데 졸졸 따라오는 것이 먹이라도 달라고 조르는듯 하다.
마침 가지고 있던 견과류 몇알을 산책로 바닥에 내려 놓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와서 맛있게 먹는게 아닌가!
카메라를 코앞에까지 들이 밀어도 도망가지 않는다.

여러 각도로 예쁜모습을 좀더 찍으려고 하는 찰라, 소란스레 닥아오는 여행객에 놀라서 황급히 자리를 뜨고 말았다.
금강협곡 부근에는 다람쥐가 많이 눈에 띄이던데요.
조용히 환경에서는 사람을 잘 따르는 듯 합니다. 이곳 여행중 꼭 한번 만나보시길......
(동영상이 올라가질 않네요. "백두산 다람쥐 금강협곡"으로 유튜브 검색을 해보세요.)
심한 풍설에 천지(天池)를 못 본 아쉬움이 없었던건 아니었지만, 눈보라와 폭풍을 거스르며 민족의 영산을 오르던
기분은 오히려 상서러운 희열감을 느끼게 했던 점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게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몇번의 중국여행에서는 오로지 눈(目)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 이었다면,
이번 백두산 여행에서는 가슴에 홀연히 닥아오는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했던 여정이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근세로 보면, 일제에 맞서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고 싸우던 선열들의 얼이 서린 땅이었으며,
멀리 보면, 한민족(韓民族) 국가의 기원(紀元)을 열었고,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이 느껴지는 우리조상의
땅이 아니던가 !

지금은 남의 땅이 되어버린 이곳, 주인 잃은 우리 조상의 찬란한 유물들이, 우리의 옛 얼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그들에게 얼마나 홀대받고 있는지를 목격하고는 어떻게 통한의 서러움을 삼키지 않을 수 있겠는가.
광개토대왕비를 뵈올때, 벅찬 경외심이 밀려와서 나도 모르게 몸을 바닥에 깔아 정성껏 일배 절을 올렸을 때, 감시하던
중국 공안이 저지하려하자, 우리 일행중에서 '경의를 표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 하고 일갈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는 우리 모두의 경외심이었음을 깨닭게 되었습니다.
또한, 압록강 건너 빤히 바라다 보이는 저편에서 고생하는 북한동포(들)의 말로만 듣던 참상을 직접 목격하게 되는
충격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황토가 드러난 민둥산과 땡빛 가릴 그늘 하나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개미떼처럼 집단노동을 하는 북한 동포들을
뻐스 창밖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일정내내 수고 해주신, 가이드 (윗 사진속 저 보다 큰 키의 사나이) 박철님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 스스로의 소개에서도 말씀하시듯이 연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 부터 가이드에 입문하여, 가이드 일이
제일 적성에 맞고 , 오로지 가이드일 밖에 해본것이 없다고 하는, 가이드업무에 올인하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깊은 역사/ 인문학에 기반을 둔 해설은 한두시간씩 쉽고 유창하게 이어지고, 배려와 보살핌은 지루하기 쉬운
장거리 여행에서 저를 비롯하여 일행 모두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길의 활력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요점만을 묶어 간략한 후기를 작성한다는 것이, 다소 어굿나버린 감이 있습니다.
아량을 베풀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