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도움이 되었나요?
잊을 수 없는 악몽이 될 뻔한 추억
임*덕 님 2016.07.21 조회 813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회사에서 눈치 보며 부모님의 여행기를 남깁니다.
제 얘기가 아니고 부모님의 여행기, 정확히는 자극 적인 제목 처럼
돌이킬 수 없는 악몽이 될 뻔 했던 이야기 입니다.
노랑풍선을 통해 부모님께 두 번째 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보모님을 보내드린 지인의 추천으로
작년에는 동유럽, 올해는 서유럽 6개국 12일 짜리를 다녀오셨습니다.
매년 여행을 다니시고 지금껏 20개국 이상을 다니신 경험으로 해외 여행에는
나름 베테랑이시기 때문에 크게 준비도 하지 않았고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문제는 방심할때 찾아오네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여행하실 때 생긴 일입니다.
오전 새벽같이 일어나 짐을 싸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모였다고 합니다.
단체 관광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큰 구역 안에 삼삼 오오 일행끼리
테이블을 잡는 분위기였고, 아버지는 숙모와 친구분, 어머님 자리를 잡아두기 위해
작은 크로스백을 의자에 걸쳐두고 식사를 가지러 가셨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하던 것 처럼 습관적으로요.
보통은 먹거나 자거나 하는 본능적인 행동을 할때 실수들을 하죠...
(아주) 잠시 후 식사를 가지고 자리에 돌아왔고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자리를 뜨려고 할때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거죠.
그 가방 안에는 저희 부모님 부부의 남은 여행경비 현금 우리돈으로 50만원 가량
여권, 신용카드, 휴대폰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들만 골라서 잃어버리신 거죠.
가이드에게 사실을 알렸고, 일단 알겠다는 대답을 들은 뒤 다음 장소로 이동 했다고 합니다.
순간 이동하면 못찾는데 어찌 찾아야 하나 하는 마음에 막연하고 섭섭했지만
함께 해야할 일행이 있고 일정이 있기 때문에 동의하고 함께 움직이기로 한 거죠.
그날이 이탈리아의 마지막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탈리아에 남아 가방을 찾는 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그래도 만일을 위해 이탈리아 경찰서에 분실 신고를 하고 경위서 서류를 썼다고 합니다.)
이 상황 후에 제가 사무실에서 부모님으로부터 국제전화를 받았습니다.
상황설명을 짧게 듣고. 제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했습니다.
신용카드 정지, 휴대폰 정지
다른 일행과 함께 독일로 넘어오자 마자 부모님은 가이드와 함께 영사관이 있는 프랑크프루트로
이동을 했습니다. 가이드의 네트워크를 통해 프랑크프루트에 있는 교민 분이 직접
픽업을 나오셨고 영사관에 그리고 공항까지 데려다 주셨다네요........ ㅜ_ㅜ
해외 영사관의 한국인 직원들의 태도는 유명하기도 하고 직접 당하신 경험도 있고 해서
많이 긴장을 했는데 프랑크푸르트의 경우는 매우 친절하고 감동적이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가 아닌 독일에서 잃어버렸다고 하시고) 바로 몇 시간 만에 임시여권을 발부 받으신거죠.
그렇게 여권을 만들고 다시 극적으로 공항에 도착해 일행들과 함께 무사히 귀국을 하셨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도움 받은 분들께 반드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후기를 올리라며 매일 같이 성화를 하시는 바람에 글을 올립니다.
배규철 가이드님, 프랑크프루트 교민 분(성함을 들었는데 까먹었어요)
그리고 영사관 직원 분들 저희 부모님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 때문에 부부싸움으로 번지고
또 그것이 잊지 못할 악몽으로 기억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배규철 가이드님왈, 보통은 사건 직후 부터 집에 돌가사서 까지 쉴 새 없이 부부싸움을 하신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내내 웃으며 다니셨고
재미있는 추억의 일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저의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여행기를 올리는 곳이지만
사진 한장 없는 자극적인 제목의 여행기를 올리는 이유는
고마운 분들께 감사인사들 드리는 것 이외에도
노랑풍선 상품이 대부분 좋고 또 즐거운 여행기는 많기 때문에
경험을 공유해서 여행가시는 분들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렇게하세요]
뒷주머니는 항상 비워두시고!
현금은 일행과 분산, 개인 주머니에 분산!
여권과 귀중품은 항상 몸에 붙이고 다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아버지처럼 자리잡는답시고
가방을 두고 자리를 비우면 빛의 속도로 사라집니다.
(실업률 높은 나라의 청년들을 세련된 방식으로 돕겠다는 의지가 아니라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