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동기
: 18년이 저물어 가는 어느 날, 18년에 연차도 안 쓰고 열심히 일만 했는지 갑자기 19년 1월에
10일이라는 휴가가 생겼다. 원래 계획은 아들들 (12살, 6살)과 함께 가까운 따뜻한 남쪽나라를 다녀오거나
할 계획이었으나, 어머님께서 이런 말을 던지셨다.
" 직장인으로서 앞으로 일생에 없을 수도 있는 방학이다. 너를 위해 쓰는 건 어떻니? "
그리하여 (급) 여행지를 알아보던 결과 열흘도 남지 않은 인도여행을 덜컥 예약해 버리게 되었다.
싱글차지를 피하기 위하여 갑자기 조인하게된 칠순 넘으신 어머니도......
마흔 중반의 아이2을 두고 있는 가장으로 쉽지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 여행일정
나의 일정: 델리, 바라나시, 카주라호, 아그라, 자이푸르
나머지 인도는 잘 모르겠고, 북인도는 대부분 아래 몇 가지의 일정으로 구성이 되었다.
1. 북인도 핵심 :골든 트라이앵글 ( 델리, 아그라. 자이푸르) 5~6일
2. 인도+네팔 ( 골든 트라이앵글 + 네팔) 7일~9일
3. 북인도일주 : 델리->바라나시->카주라호->아그라->자이푸르->델리
or 역순 9일~10일
4. 북인도일주+ 네팔 : 10일 이상
급 여행 계획하게 되어 갑자기 생긴 휴가를 최대한 풀로 사용하기 위해 9일 상품으로 예약하였다.
과거 한 젊은 교수님께서 인도=갠지스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 '바라나시'가 무조건 포함된 일정을 고려했다.
3. 여행기
-1일차: 델리 도착 후 숙소로 이동, 숙소는 수도 델리 외곽의 허름한 호텔 바로 숙박
-2일차: 조식(정말 간단 건강식-이 건강식은 앞으로도 계속되었다) 후 자미 마스지드 방문
중식(무굴식 레스토랑 - 지나보니 한식1회를 제외하면 이 중식이 진정한 특식이었다)
오후는 꾸뜹미나르가 핵심이었다. 마치 로마의 포로 로마노를 연상케하는 Ruin......
호텔 복귀 후 석식 후 자유시간, 뭐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 나갈 필요도 없다. 어짜피 내일도 이른 기상...
-3일차: 조식(어제 말한 그 조식) 후 국내선으로 이동 (코 앞)하여 바라나시행 프로팰러기 탑승(보라카이 이후 처음)
(중요) 국내선 공항에서 리큐어샵을 꼭 들러야 함. 앞으로 투숙하는 모든 호텔 근처의 가게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으므로 한국에서 가져간 알콜 외 추가 알콜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이 곳 밖에 없음
바라나시 도착 후 호텔로 이동하여 중식 후 사나트 관람. 가이드 꼭 붙어있어야 설명 잘 들을 수 있다.
물론 유적 설명 안내판의 영어를 다 읽을 수 있다면 패스~, 금요일은 박물관이 휴관이라 매우 아쉬웠다.
석식 후 2인1조 릭샤로 갠지스강으로 이동. 이것 곡예다. 자전거 혼자 여기서 타라고 해도 못 탐.
꼭 마스크와 귀마개 착용하고 타는 것을 권장.
갠지스 도착 후 의식 및 소원등 띄우기. 화장터 등........ 그 후 다시 그 릭샤로 호텔로 복귀. 아까보다는
훨씬 사람이 적으나 (그래도 많다) 약간 오르막길이라 계속 다리 아프다고 얘기한다. 그래도 꼭 릭샤당 2불만.
-4일차: 진정한 새벽기상 후 갠지스강 일출로 출발. 어제의 그 인파가 지나 간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날씨에 따라 안개로 인하여 일출을 보는 것은 복불복 (산 정상의 일출과 마찬가지)
타즈마할과 달리, 나를 돌아보는 시간. 힌두교의 법륜이라는 윤회. 크샤나를 떠올리게 하는 종교 및 인생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호텔 복귀 후 조식 ( 이 후 12시간이라는 대장정의 버스 라이딩이 남아있다. 조식양 컨트롤 필요)
9시 이전 호텔 출발하여 이동, 자다 보면 고원지대의 휑한 휴게소?? (지붕만 있는 공터에서 점심 도시락 취식)
마찬가지로 식사량 조절 필요 -> 이것은 인도의 화장실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다. 화장실이 열악한 것은
둘째이고, 팀의 여성분들이 남성화장실까지 사용하므로, 우리네 남성은 무조건 들판으로~~ 풀숲으로~~~
작던~~~ 크던~~~ 무조건~~~
해진 후에도 기계마사지를 연상하는 비포장을 지나 카주라호 호텔도착, 석식 후 민속춤 관람
인도의 민속춤은 타 아시아 국가의 춤과 매우 다르다. 그러나 고된 여정 후에 모두 반 실신 상태
-5일차: 에로틱 사원(카주라호의 핵심)에서는 가이드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 이 조각이 저 조각 같고... 설명할 때 딱 뿥어야
가리키는 것을 바로 볼 수 있다. 사진은 나중에..... 그 후 자이나교 사원으로 이동 (여긴 그냥..... 차라리 에로틱사원에서 시간할애 필요)
또, 이동이다. 카주라호 침대칸 탑승하여 아그라행. 8~9시간 기차이고 오후 2시 경 정차하는 '잔시'에서 많은 인파가 탄다.
즉 2시까지 밀린 피로 풀기위하여 슬리핑해야 한다는 것 (도시락은 2시 이후에 먹어도 된다). 그 후 아그라 도착 시까지는 북적북적
아그라 도착 후 호텔로 이동 석식 ( 이 때 깨달았다. 인도 호텔의 식사는 거의 프랜차이즈급으로 거기서 거기, 이놈의 락토베지들..
- 6일차: 오전은 대망의 타즈마할... 명불허전... 인도여행의 백미 무슨 말이 필요할까
.
오후는 아그라성 (유폐된 샤자 한에게 몰입하면서 타즈마할을 봐야지 아그라성만으로는 타즈마할 본 뒤 음..........)
석식 후 휴식 (호텔 근처 나갈 엄두 별로 안 남, 호텔 내 마사지샵도 만족도는 별로라는. 인도는 마사지가 정말 아니다)
-7일차 : 이동하여 자이푸르로. 중간의 계단식 우물보다는 오히려 밖에 있는 과일 리어커가 더 좋았다.
석류, 오렌지 모두 5~6개에 1달러. 뭐 외국인가격이던 뭐던 한국에 비해서 1/10이다. 당도는 10% 부족하지만.
핑크도시 자이푸르의 저녁은 그냥 저녁이다. 호텔에서 휴식
-8일차: 바람의 궁전? 하와마할? 음... 정말..의외로 별로다. 시간도 짧다. 일부러 버스에서 내릴 필요없이, 버스에서 보는 것이 편함
암베르성은 의외의 볼거리들을 선사한다. 안전의 문제로 코끼리탑승은 불가하지만 꼭 재개되었으면 좋겠다.
꿩 대신 닭이라고 4륜구동 지프도 괜찮다. 하지만 꼬끼리가 암베르 성으로 줄지어 들어오는 것 또한 장관이다.
잔타르만타르 천문대에서 과거 발전했던 자연과학에 대한 설명과 실측(해 떠 있으면 가능)하는 시연등을 보고,
나하르가르포트(선택) 일몰 맥주.. 와우 자이푸르의 전망과 석양이 끝내준다. 그리고 맥주도 굿~~~
대부분 초등,중등 선생님들이 주를 이루는 인도여행(장기라 일반 직장인들이 없다)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온 나는
의도치 않은 효자 코스프레를 하게 되었다. ( 많이 창피~~)

맥주 안자로 준 Moong Dal (녹두 튀긴 것)과자 너무 맛있어서, 호텔 돌아오는 길에 몰래 빠져나가서 근처 작은 슈퍼에서 싹쓸이 했다.
당연히 다음날 팀원들에게 小사이즈 대 돌렸다. 그리고 우리도 小 몇개, 大 몇개 한국으로 가지고 왔다. 나중에 후회함.....
-9일차: 델리로 이동 중 휴게소에서 식사도 하고 선물가게도 들르고, 각종 기념품도 사고 ( 개인취향대로 사면 된다).
저녁을 한식당에서 포식하고 공항으로 이동. 이놈의 리큐어 샵은 왜 마지막날에 많이 보이는지.
선물가게 근처의 샵에서 Moong Dal을 더 샀다.
한국에 돌아와서 안 것은 moong dal 과자가 한국에 오니 거의 7~8배의 가격에 온라인 유통되어 있었다. 더 살걸~~~~~
4. 여행후기
정말 괜찮은 여행이나, 일정의 압박이 살짝 있으니 최대한 휴가를 활용하여 출발일을 선택해야 한다.
여행 내내 그 흔한 맥주냄새 맡으려면 중,석식 때 500m에 7~8달러 내고 호텔에서 마실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이슬이를 준비해 가거나, 면세점에서 위스키나 보드카 혹은 와인을 사는 방법이 낫다.
로컬 과일 리어커에서는 석류가 정말 맛 있었다. 로컬 푸드의 힘...
버스이동 보다는 기차가 좋았으니, 가급적 향후 상품구성 시 바라나시->카주라호 는 주간/야간 관계없으니 기차로 이동할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