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빠칠순기념으로 부모님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광. 엄청난 문화유산들을 보며 정말 즐거웠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여행코스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예약을 할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전경'이 말 그대로 전경만 보고끝내는 것일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5일차 베니스에서도 두칼레궁전.산마르코 성당 (탄식의 다리.산마르코 광장은 어짜피 야외라 치더라도) 모두 전경...
6일차 두오모성당.단테교회.시뇨리아 광장.산타크로체 성당 모든코스가 전경...
7일차의경우 아침에 폼페이 투어후 소렌토.나폴리관광+카프리섬투어(옵션관광) 이었는데 카프리섬 투어가 인원이 채워지지않아 취소되어 소렌토.나폴리만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렌토.나폴리 둘다 '전경'만 보고 나오는 코스였다는...
나폴리코스는 여행안내 홈페이지. 여행첫날 나눠준 프린트물 그어디에도 '전경'이란 표시 없었는데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5분만에 떠났습니다
카프리섬투어 취소로 7일차일정이 짧아지니 현지가이드님이 소렌토 투어를 제안하셨는데 (원래있던 소렌토 코스는 도로에 잠시 서서 '전경'만 보는 거니) 원래는 50유로지만 특별히 40유로에 해주시겠다며 전원참석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래서 전원 그 투어를 하게 되었으나...
이쪽으로가면 상점가. 저쪽으로 가면 레몬사탕같은 토산품 살수있는 시장가. 가운데 길따라가면 전망대이니 잘보시고 한시간 뒤에 만나자~
이게 40유로 투어 코스였습니다.
(22명이니 도합 백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는데 과연 그 돈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 유럽여행만도 이번이 세번째인 엄마도 이런 여행 처음이라며 당황해 하셨습니다.
유럽여행이라면 너무나도 많은 문화유산들을 외관에서도 보고 내부로 들어가 설명과 함께 감상도하고 해야하는데 대부분의 코스가 '전경'으로만 이뤄져 있으니...
그 '전경'도 고작 20분.30분안에 다 끝내야하고...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왔노라.보았노라.찍었노라~" 많이 찍으세요~~
놀리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3대 미항이라 불리는 나폴리는 왕복 3시간 걸려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고 5분만에 도시를 나왔습니다.
이런 코스는 정말 상품에서 빼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과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다는걸 느꼈었습니다.
인솔자님,가이드 20년정도 하셨다구요~
한번만에 잘 못알아듣는 손님들 상대로 매번 했던 얘기 수없이 반복해야하고 빡빡한 스케줄 맞춰야하는데 다급한 인솔자님 마음은 몰라주고 빨리빨리 안 따라와주고 굼뜬 손님들 보면 마음이 조급하고 짜증나시지요?
인솔자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낯선 곳에 오면 잘 알고 있던것도,아주 쉬운것도 생각이 안나기도하고 우왕좌왕하게되고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이란게 내가 잘 모르는 곳을 여행할때 몰랐던 매력들을 찾아 설명해주고 혼자서는 힘들 여행스케줄 알차게 짜주시고 모르는 부분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 있을때 도움받으라고 인솔자나 가이드가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약속시간이나 출발시간. 장소 다시 물어보면
"아까 다 말했잖아요~"
(짜증섞인 목소리에 같이 여행했던 다른 분들 모두 "무서워서 두번 못 물어보겠어~언제까지 모이래요?"하며 계속 수근수근)
"표에 다 적혀있잖아요~"
(몇시 도착이냐는 질문에..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영어나 현지어로 된 기차표가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아,몇번을 물어봐~"
(고등학생 친구2명이 온 팀에게..어려도 다 당신의 손님입니다)
여행내내 짜증섞인 인솔자님 반응에 여행온 22명 모두 눈치본다고 바빴습니다
가이드는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사진요청같은거 하지 말라고 하셨죠?
그런데 버스 운전자가 운전하는 몇시간 내내 시끄럽게 통화하길래 시끄럽기도하고 운전중 통화가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는것 만큼 위험하다고 들어 통화자제 시켰더니
"안전운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운전중 통화 불법아닙니다!"
"외국에 왔으면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셔야 합니다"
이런 황당한 소리나 하며 운전자만 두둔해서 다른 손님이
왜 손님보다 기사입장에서만 자꾸 얘기하냐며 언성 높이니 "왜 저한테 소리지르세요?"라며 되려 큰소리...
운전중 통화가 만취상태로 운전하는것과 같다는건 팩트지 문화의 차이라 말씀하시면 안되죠...
안전을 걱정하는 손님들을 안심시키지 않고 문화의 다름도 인정못하는 옹졸한 사람 취급하시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다리 건너다 어디 걸리면서 부츠굽이 나갔길래 주변에 구두 수선집이 있냐고 카톡으로 물어봤더니,다치진 않았는지 말한마디 없이
"여긴 관광지라 없는데요~" 한줄.
그래도 남은 일정이 있는데 이렇게 다닐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차마시고 있던 "플로리안"에 일하시는 분에게 여쭤봤더니, 오히려 그분이 발 괜찮냐며 걱정해주며 수선집은 없지만 구두 살 수 있는곳이 있다며 안내해주셨습니다
현지인도 인솔자님도 구두 수선집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건 똑같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천지차이였습니다
저녁에 빡빡한 일정에 부모님이 피곤해하셔서 저녁을 먹으러 안나갔더니 호텔방으로 전화왔길래 "부모님 컨디션 않좋아 식사안하고 쉬신다고 해요" 했더니 알았다던지 이런 대답도 없이 전화 툭 끊어버리시더라구요
인솔자라는 사람이 컨디션 안좋은건 아닌지 체크조차 안하고 사람이 얘기하고 있는데 대답도 안하고 '안먹으려면 먹지말던가' 식으로 알겠다는 말도없이 수화기 툭 내려놓으니 정말 기분 상했습니다.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얘기만 한다고 안전에 신경썼다 생각하지 마십시요
살가운 말은 바라지도 않지만 인솔해간 손님들의 컨디션이 어떤지 면밀히 체크정도는 해줬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남에게 싫은 소리한번 안했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정말 얘기를 안할 수가 없어 긴글 올립니다.
다들 다양한 이유로 가족단위로 여행을 오실텐데 그러면 옵션투어까지 포함에 한가족당 500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고 여행을 오셨을거예요
저같은 경우도 세명이서 왔으니,게다가 싱글차지까지 계산하면 7,8백을 지불하고 오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솔자 눈치를 보며 불편하게 여행하기는 정말 처음이네요
현지 가이드님이 왜이렇게 팀 분위기가 축 쳐져있냐고, 여행은 여행자본인이 만드는거라고 하셨죠?
맞습니다.
하지만 자유가 아니라 패키지에선 인솔자나 가이드님들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베네치아에서 만난 활기찬 가이드님 있으실땐 다들 웃으시면서 여행했습니다
다들 여러가지 이유로 이 유럽여행을 선택하셨을텐데 분명히 기쁜일이 있기때문에 그걸 기념하면서 여행계획을 세우시고 적지않은 돈을 지불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그랬구요
그런데도 왜 분위기가 처지고 다운되었을지는 꼭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여행객들과 교감없이 설명만 길게 늘여놓는건 베르사이유궁이나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눠주는 '오디오가이드'랑 다를게 없습니다.
내 설명 안들으면 당신만 손해라는식으로 듣던지말던지 식의 설명.별로였습니다
심지어 말이 빠르고 웅얼웅얼거리시고 끝말은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여행다녀와서 기억에 남았던 스위스 다시한번 가자고 가족들이랑 얘기했었는데 그 여행은 노랑풍선과 함께 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친구들과 스페인 일주를 위해 돈 모으고 있는데 이 여행 준비할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네이버 날씨만 보고 한국이랑 비슷한 날씨겠거니 했는데 , 낮에는 한국기온과 비슷하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했습니다
심지어 파리 첫날 우박이 잠깐 내려 더 추워짐. 네이버 날씨만 보고 가볍게 입고 나왔다 당황했었는데 현지 가이드님이 빠르게 대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호텔조식이 좀 부실했습니다. 시간도 넘 짧게 주시고...
호텔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빵(리필없음. 어르신들이 시장하셔서 두개 드시면 뒷사람은 빵 없음).얇은햄.치즈.커피.주스
마지막날은 심지어 다른팀 있어 늦으면 못드신다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먹고있는데 15분쯤 지나니 다른팀 내려옴.
빵도 어디 수퍼에서 사왔는지 비닐에 담긴 빵을 테이블 좌석마다 한개씩 올려두고...(나중에 우리가 사용한 테이블과 다른곳에 조식이 세팅되는데 우리에게 제공되는것과 다르게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먹을게 없어도 여유롭게 먹어야하는데 쫒기듯이 입속에 밀어넣고 나와야했음.
보통 조식 시간 몇시부터 몇시해서 다른손님들과 함께 먹지 않나요?
6시 조식.7시 출발이라 공지해도 1시간이 다 조식시간이 아님.
6시 정각에 들어가 15분만에 식사끝내고 호텔방으로 올라가 대기해야함.
유럽 엘레베이터가 워낙작아 한번에 몇명 못타는데 위층에서 꽉차 내려오고해서 기다리다기다리다 계단으로 내려오느라 한5분 늦었더니 인솔자님 아니나다를까 한숨 푹 쉬시며 자리안내 해주심...
일정이 새벽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조식이 아니라 따로 준비한 조식 제공했다는 변명은 하지 마시길...
마직막날 일정 빨리 시작할 필요없었습니다.
심지어 점심 예약되어 있던 식당이 식사준비가 늦어졌다는 말에 일정에 없는 투어 더 돌 정도로 시간 남아돌았었는데 (사진찍어달라 소리 하지말라더니 시간 늘리느라 한팀한팀 사진 다 찍어줌) 굳이 새벽 6시에 따로 식사준비 할 필요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파리에서 벨포르로 떼제베를 이용해 이동했었는데 이동시간 맞추느라 저녁식사를 기차내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도시락을 한식으로 준비해주신건 감사합니다만, 냄새가 너무나는 메뉴(닭볶음)를 넣어주셔서 함께타고 있던 다른나라 승객들이 불편해하고 먹는 저희들도 불편했습니다.
한식도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메뉴로 꼭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글을 적어도 바로바로 피드백이 없는걸 보니 노랑풍선 아직 갈길이 멀었네요...더더욱 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