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선택

막연한 산행으로 생각해 등산복과 등산화를 챙겨 떠난 백두산 서파, 북파 등반은 대부분 차량으로 이동해 걸을 일이 별로 없었다. 높은 산이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다만, 날씨에 따라 오르지 못하는 날이 많아 짧은 일정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천지의 경치는 기대 이상이었다. 넓은 백두산 원시림을 따라 이동하여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위도 아래도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었다. 백두산까지의 이동이 길었지만 만주벌판과 연변 근처 조선족 자치구역, 장춘을 지나는 것도 역사적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볼만 했다. 여유를 가지고 간다면 맑은 공기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나무, 설산 봉우리가 영험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