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부치는 그림엽서_장경진가이드님과 함께
김*철 님
2023.10.01
조회 737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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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부치는 그림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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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상품 : 북유럽 4국 11일 (9월 19일 ~ 9월 29일)
- 인솔자 가이드 : 장경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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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구 반대편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 그래서 그렇게 가슴앓이를 하며 이곳에 오고 싶어 했는지 모릅니다.
- 우리가 사는 곳보다 빨리 왔다가 사라져버리는 것들에 대하여,
- 그리곤 주둔군처럼 사계절에 절반이나 자리를 차지한 추운 겨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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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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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그리워했지만 가지 못한 곳
- 코로나의 벽에 막혀 그리움이 쌓여가던 곳
- 안데르센의 고장 덴마크에 왔어요.
- 이곳은 안데르센이 나고 지낸 곳답게 곳곳에 그의 흔적들로 가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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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허무 관광지가 오줌싸게 동상, 로렐라이 언덕, 인어공주 동상으로 알려졌잖아요.
- 저는 두 군데 가봤는데 특히나 동화 쓰는 저로서는 감동 자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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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 운하 양쪽으로 떠 있는 알록달록한 예쁜 집들입니다.
- 옛날 선원들이 유곽으로 찾아오기 쉽도록 색깔을 달리하여 칠한 것이 오늘날 코펜하겐의 랜드마크가 되었네요.
- 덴마크 1위부터 4위권에 든 도시는 모두 다 가봤네요.

안데르센 박물관

아로스미술관

호주 조각가 론 뮤엑의 보이

무한의 다리
발트해 무한의 다리를 보았는데 바닷물에서 나체의 할머니가 밖으로 나와서 깜놀~~.

오르후스 덴 감립 민속촌

- 올보르그 뽄따나분수 _정유라가 숨어있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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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는 사이 노르웨이 가장 서쪽 도시 베르겐으로 이동하여 동선이 겹치지 않아
- 일정 내내 여유가 있어서 자유여행 하는 기분이라는 말을 일행들이 자주 했어요.
- 특히 많은 이들이 꿈에도 가보지 못했을 정유라가 숨어있기 좋았던 덴마크 4위의 도시인 올보르그의 시가지는
- 깨끗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즐비했어요.
- 한동안 덴마크 사랑에 끙끙 앓을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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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르드 크루즈 파노라마 전망대에 뜬 쌍무지개
- 이때만 해도 무지개가 그렇게 끈질기게 우릴 따라다닐 줄은 몰랐어요.
- 행운이 늘 함께 한다는 것도 생각지도 못했지요.
- 북해를 지나는 노선이라서 조금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 요람 같아서 잠들기 좋았어요.
- 이곳 크루즈의 와인 맛은 별로여서 맥주를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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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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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엽서 같은 베르겐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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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겐 플뢰엔(Floyen)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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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베르겐 항구 모습입니다. 대체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은 무슨 복을 타고난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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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롬 산악열차

- 플롬에서 뮈르달 구간을 오가는 플롬열차.

-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폭포들로 숨이 콱 막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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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에서도 중간 기작치 해발 670m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효스폭포는
- 계곡 상단의 만년설이 녹아 93m 높이로 곤두박질치는 2단 물줄기가 압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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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랑에르 크루즈

- 병풍처럼 펼쳐진 깎아지른 협곡에서 쏟아지는 폭포들에 정신줄을 놓고 올라가다 보면 신비로운 칠선녀 폭포가 나타났어요.
- 칠선녀 폭포 주위 협곡도 신비 자체였고요,
- 이 경치를 못 보았으면 어쩔 뻔했는가?
- 이걸 보려고 이 먼 곳까지 달려왔구나 생각될 만큼 멋졌어요.
- 더구나 안개와 비가 일상인 노르웨이에서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기에 그만큼 감동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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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스니바 전망대


- 빙설이 뒤덮인 산맥과 협곡 사이로 끝없이 펼쳐져 있었어요.
- 광활한 툰드라 지대를 굽이굽이 지나가는 좁다란 도로와 하늘에서 쏟아지는 듯한 폭포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고,
- 코발트빛 빙하호수가 티베트고원 어딘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였어요.
- 제발 한 번만 버스를 멈춰달라고 외쳤지만
- 그러기에는 비좁고 가파른 도로여서 차창으로 빗물이 안타까운 마음처럼 흘러내렸어요.
- 이곳 전망대는 길이 막혀 8월 말까지만 가능하다는데 지금은 9월 말이잖아요.
- 분명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는 것 맞죠? 1500m에 자리한 달스니바 전망대의 파노라마 경치는
- 눈앞이 환해지는 경관을 펼쳐냈어요.
-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 아득하게 펼쳐지는 툰드라 지대와 만년설을 쓰고 있는 깎아지른 봉우리들,
- 그리고 게이랑에르 피오르와 양옆의 협곡들과 눈 시린 빙하호수는
- 한 번만 봐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해 주었어요.
- 내려가는 도중에 블루베리를 따는 즐거움도 추억으로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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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숲속 빙하호수 옆의 산장에서 하룻밤.
- 너무 근사하지 않나요?
- 가이드님께서 강추하신 브라운치즈 맛은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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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호수와 피오르와 터널을 지나면서 인간의 앞길을 가로막는 어려움이란
- 아름다운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 구불구불한 여정을 지나치노라면 눈앞이 환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을
- 노르웨이에 와서 확인합니다.
오슬로 투어

비겔란 조각공원

- 오슬로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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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 오슬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볼일을 보았어요.
- 오페라하우스를 화장실로 이용하는 장경진 가이드님의 센스,
- 20년 넘게 일해왔다는 오랜 경륜과 관록이 화장실 안내에서 여실히 드러났어요.
- 관록이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 경륜은요? 화장실 사용료가 2유로나 하는 북유럽에서 한 번도 손님 지갑에서 돈이 나오게 하지 않았어요.
- 딱 한군데 본인의 카드를 긁고 이용하게 하더군요.
- 그 복잡한 터널과 도로들을 손금 보듯히 환히 꿰고 있었고
- 몇 분만 가면 화장실과 식당이 나오고 관광지와 호텔이 나온다고 알려주어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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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개의 옵션을 일행 중 한 명도 빠지는 이가 없었다는 점도 놀라웠어요.
- 생각해보니 북유럽은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될 옵션여행의 성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때마다 그 많은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빼앗기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 쇼핑센터에 가지 않고도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 핀란드 투르크 치과의사가 개발했다는 자일리톨껌과
- 노르웨이 노인이 병원에 실려 왔는데
- 놀랄 만큼 피가 깨끗해서 야채도 먹지 않았던 원주민에게 무얼 먹었는지 알아보니
- 물개 기름이어서 오메가3에 혹하게 되더라고요.
- 사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마법 같은 장경진가이드님의 언술에 글로 먹고사는 저도 넘어가고 말았어요.
- 제가 여행을 자주 다녀봤지만 탑 오브더 탑 가이드님이었어요.
- 감동이라는 단어가 이런데 사용하라는 말일 겁니다.
- 전혀 불편하지 않게 하면서 착오 없이 일행을 통솔하는 능력을 보면서 가이드의 전형을 보았어요.
- 존재만으로 빛나는 노랑풍선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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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 할리우드 배우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꼽힌 데가 스톡홀름.
- 피오르가 없는 나라이지만,
- 북유럽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스톡홀름은 호수와 운하가 산재하여 운치가 가득했어요.
- 도시가 여러 섬과 섬으로 연결되어 있고 금탑이 있는 시청사도 섬 안에 있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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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가이드 투어로 진행된 스톡홀름 시청사는 궁전 같은 느낌이었어요.
- 무엇보다 노벨상 수상식 후 만찬이 열리는 푸른 방과 2층의 눈부신 황금의 방이 인상 깊었어요.
- 안데르센과 노벨상의 기운까지 듬뿍 받았으니 노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 좋은 기운으로 더 좋은 동화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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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인 ‘바사’호,
- 333년 전에 건조 되어 발트해에 진수 하였지만,
- 무게가 초과하여 그대로 침몰되어 원형 그대로 보전 되어 있었는데
- 섬세한 장인 정신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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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시내

- 스웨덴 스톡홀름_핀란드 투르쿠구간을 운항하는 바이킹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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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처럼 잔잔한 발트해를 오가는 바이킹라인 ‘글로리’에서
- 난생 처음 맛보는 쌉싸름한 라핀쿨타 빙하 맥주에 흠뻑 취하고 말았어요.
- 이번에 두 번 이용한 크루즈의 매력은 자는 동안 나라가 바뀐다는 점이에요.
- 피오르드 라인은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바이킹 라인은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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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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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이나 핀란드는 가로수도 자작나무가 많았어요.
- 핀란드는 20만 개의 섬과 20만 개의 호수를 보유하고 국토의 70%이상이 숲으로 이루어진 나라여서
- 물과 공기가 깨끗하기로 이름난 나라잖아요.
- 스웨덴에 600년 지배를 받았을 당시 수도는 투르크였고,
- 러시아에도 지배를 받아서인지 헬싱키에 볼 것이 많지 않아 북유럽의 관문 역할을 하잖아요.
- 바이킹라인을 타고 투르크에서 내려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헬싱키.
- 인구 수에 비해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조수진 현지 가이드님의 당부와 함께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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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와 온천의 나라 핀란드,
- 오죽했으면 대관람차에도 사우나 캐빈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였어요.
- 인구가 550만여 명인데 사우나가 300만여 개라니 말 다했죠.

- 핀란드가 낳은 천재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시벨리우스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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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석을 파서 건축하여 비가 오면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 파이프 오르간이 인상적인 암석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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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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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적인 붉은 벽돌의 러시아정교회와 푸른 지붕으로 덮인 우스펜스키사원을 둘러본 후에
- 간이시장으로 유명한 광장시장과 트램이 오가는 시내를 둘러보며 북유럽의 정취에 흠뻑 취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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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의 까다로운 보안 검색, 삐소리가 났다고 몸을 마구 더듬더라고요.
- 보안 검색 후에 아직 여권검사가 남아있는데 면세점이 있는 건 또 뭡니까?
- 착각을 유도한다는 장경진 가이드님의 신신당부가 아니었으면 당할 뻔했어요.
- 짐검사를 마치고 면세점에서 시간을 다 보내고 여권검사에 줄이 길어지면 당일에 돌아가지 못하는 분들이 꽤 된다고.
- 그리곤 명언 한 마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 여행이 아니라 거주라고. 그러니 꼭 돌아가야 한다고.
- 집으로 돌아오니 음식도 맛있고 편하고 좋네요.
- 여행지가 아무리 좋아도 집은 더 좋다는 걸 번번이 느끼면서도 또 기회가 오면 집을 박차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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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내내 빛났던 장경진 가이드님!
- 귀에 쏙쏙 박히는 설명과 유머, 한 번도 기다리거나 꼬이지 않았던 통솔력과
- 졸음을 유발하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친절함까지,
- 곳곳에서 만나는 이들과의 돈독한 친분도 여행을 원활하게 해주었어요.
-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쉬운 영어 회화에 아,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노랑 풍선과 함께 하고 싶네요.

스칸딕 문양의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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