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강*연 님 2024.08.09 조회 240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5

첫째날

 

돈이 아니라 용기 있는 자가 떠난다는 여행. 

용기 있는 막내가 노랑풍선 여행사와 계약을 하고, 

누구나 간다는 흔한 해외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7세 꼬맹이부터 칠순을 맞이하는 어머니까지. 

14명 식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 첫 해외 여행지

 ‘코타키나발루’를 향해서 ..

부끄럽다는 사춘기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기념 사진 찍고 비행기에 탑승.

 

 

 

밤에 도착한 코타키나발루. 

처음 맡아본 이색적인 향과 히잡을 쓴 여인들, 그림 같은 글자들을 보면서 외국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어둠 속 등불처럼 나타난 우리의 가이드 션님

낯선 눈빛 속에 너무나 닮아있던 우리 가족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션님의 유려한 입담에 우리의 경계는 봄 눈 녹듯 녹았다. 

 

션님이 나의 무지를 꿰뚫어보았을까.  

호텔 룸에 들어가서 불편 사항이 생길 때 

간단한 영어 사용법을 알려주셨다.

1. 전화기를 든다          

2. 직원이 말 끝나기를 기다린다   

3. 단어 끝에 please를 붙인다   

4. 안되면 help me를 외친다. 

어렵지 않아요~~말하는 가이드님의 말을 믿으며 자신감이 뿜뿜 솟았다.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샹그릴라탄중아루 호텔. 

늦은 밤이라 무거운 발걸음으로 깨끗한 호텔방으로 입성.  첫날은 바로 꿈나라로 고고씽.

 

 

 

둘째날 

 

6시 20분. 아침 잠이 늘 고픈 내가 눈이 번쩍 뜨였다. 

호텔의 꽃 조식의 힘인가. 

바빠도 영화처럼 커튼을 한번 열어 젖히고 싶어서  

창문 커튼을 여는 순간 비현실적인 현실이 펼쳐졌다. 

 ‘오호! 나도 이 풍경 속에 있는 거구나. ’

 

조식은 그닥 입맛에 맞지 않았다.ㅠ 

한국에서만 쭉~ 살아온 입맛이라 첫날 첫 끼니부터 

김치찌개가 그리워졌다. 

하지만 가이드 션님이 첫 만남에서 강조한 “그러려니..” 하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려니 해야 여행이 편해진다는 말.  

‘그러려니..그러려니..’ 읊조리니 마음이 편했다.

션님은 마법사^^

그래도 직원들의 미소는 따뜻했고, 커피와 생과일 주스는 맛있었다.

 

 

조식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 

툰구압둘라만해양공원 호핑투어를 갔다. 

 

 

걷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섬. 

여행은 정신을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고 했던가. 

아이들과 소리 지르며 하늘을 날고,

 “나 잡아봐라.”하며 물속에서 헤엄치며 노니 

누가 아이인지, 누가 어른인지 구분도 없이 

그저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드디어 가이드 션님이 가르쳐 주신  “영어, 어렵지 않아요~”를 해볼 일이 생겼다.

 

화장실 세면대 마개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수화기를 들었다. 

0번을 누르고 직원이 말 끝나기를 차분히 기다렸다가 

자신 있게 말했다.

“May I help you?”

직원은 나의 말에 당황을 하며 계속 “..what”을 외쳤다.

수화기를 조용히 내려놓았다. 

  ‘뭐가 잘못된거지.. ’

나중에 동생들에게 말했더니 “May I help you?” 라니.. 

누나가 직원한테 뭘 도와 줄거냐며 비웃었다. 

‘아뿔싸! help me’하고 끊었어야 하는구나. 

션님 죄송합니다. 

어렵지 않은 영어를 아주 어렵게 사용했네요.ㅠㅠ

 

 

셋째날

 

영어의 충격은 빨리 잊어버리고 진정한 힐링 시작.  

여유로운 삶이 이런 것인가. 

먹고 노는 것만 하면 되다니..

밥도 청소도 안 해도 되는 이곳을 천국이라 부르고 싶다.

 

 

 

 

마지막 날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고. 

마지막 조식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입에 맞기 시작했다. 그리워질 것만 같아 몇 접시..를 비웠다. 

짐정리를 하다보니 룸키를 없어져  아주 소심하게 호텔을 나왔다. (집에 와서 보니 내 가방에ㅠㅠ)

 

시티투어를 하면서 

더 가까이 소박하지만 여유로운 웃음을 지닌 말레이시아 사람들 삶 속을 엿보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코타키나발루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가이드 션님의 마지막 말, 아니 시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시 한편은 완벽하게 외우고 있는 

그의 기억력에 일단 감탄을 했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그의 쓸쓸한 눈빛에 마음이 짠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뜨거운 사랑 진행..중이길.

 

 

 

함께여서 완벽한 여행이었다.

사랑둥이 현, 어여쁜 은, 귀요미 률, 용감한 비, 

다정한 원, 의젓한 준, 아름다운 경, 브레인 욱, 

친절한 은, 멋진 영, 웃긴 효, 어리버리 연, 착한 근, 

든든한 우리의 엄마 애, 

그리고 먼 하늘에 계시는 그리운 우리 아빠 진.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많이 사랑하며 살자. 

 

션 가이드님!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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