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민인솔자님과 함께한 동유럽발칸 "나의 여행점수는 몇 점?"(1)

이*미 님 2024.08.15 조회 91

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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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9일의 허락도 녹녹치않는 현실속에서 온전한 나의 9일을 빼내려니 24일도 가망없고, 26일은 암담한데, 어떻게든 밀어붙이면 25일은 가능할 듯하여 신바람으로 셋팅 한 6월 25일은 나에겐 운명의 날이었다.

 

우선 밀어붙인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3명의 배려가 필요했다. 가장먼저 접근해야할 사람한테 말해야지 했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부탁이있는데 말야, 화요일에 나 대신 바꿔 줄 수 있어? 내가 ㅇㅇ언니랑 바꿔주기로 했는데 일이있어 니가 나 대신 부탁 해….” 나는 아무짓도 안하고 숨 쉰거 밖에없는데 자기들끼리 바꾸고 펑크내고 부탁전화까지 왔으니 이젠 생각만하면 해결되는 경지에 이르렀나보다. ㅋㅋ

 

이제 2번 째 사람과 접근해야할 타이밍이 왔다. 머릿속엔 그 생각이 꽉 찬 채 출근버스를 달리고 있을 때, 또 그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너 근무하러 가고있는거지? 잊어버렸을까봐 전화했어…" “언니…가고있어요. 근데, 저랑 근무 한 번 바꿔줘요. 지금 버스안이라 얼른끊어요" 2번 째 사람은 본인의 일이라 나에게 잊지않고 시간맞춰 전화해주셨다. 그것도 치고 빠지기 딱 좋은 버스안에서…ㅋㅋ

 

이제 마지막 세번 째 접근만 남았다. 오호라~!! 내가 볼 일이 있는 걸 어찌 알았는지 저 멀리서 날 찾아 사뿐이도 걸어왔다. 💕 “저…날짜 한 번 바꿔줘요.” 분명 낮은저음이었다. 바꿔주면 안될까요? 바꿨으면 하는데요? 하이톤도 모자랄판에 왠 저음질? 그건 아마도 눈꼽만큼 저축한 거 내놓으라는 유세~유세가 맞다. 아무튼 나는 동유럽행으로의 확실한 독립을 선포하노라~~ㅋㅋ 간김에 발칸 2국까지~~ㅋㅋ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정말 황홀했다. 우주에서 까만 지구의 밤을 내려본다면 한 번 가볼까하는 호기심에 몸살을 앓을 듯 싶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의 두모습을 지닌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우리네 인생과 너무나 닮았다. 

 

굴곡지지않고서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고 완성될 수 없으며 흐르는 도나우 강물처럼 순간순간 고민하는 거 흘려보내기~~그렇게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소박하면서도 화려함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자유로운 내가 되어지기를….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는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예술의 도시다웠다. 초등학교 때 부터 비엔나는 가 본 적도 없으면서 비엔나쏘세지는 줄곧 먹고 자랐다. 어른이 되서는 그깟거 못 갈게 뭐야…라며 두 손을 불끈쥐었다. 켄터키후라이드치킨을 먹었으니 켄터키도 갈 것이고, 멕시카나치킨역시 먹었으니 멕시코에도 갈 것이다. 

 

도시전체가 먹고살기 바쁜 흔적은 1도 없이 창공에서 뭉게뭉게 흰구름들이 저마다의 현실을 딛고 슬픔은 기쁨의 노래가 되고 절망은 희망의 노래가 되어 갖가지 아름다운 모양의 구름의 모습으로 서로를 뽐내며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그런 느낌의 도시였다. 하늘은 파랗고 건물은 흰구름처럼 아름다웠다. 

 

어디든 걱정없는곳이 있으랴~~얼마나 비워야 얼마나 아파야 뽕짝 한 소절이라도 읇조릴 수 있을까….얼마나 맺혔으면 도시전체가 작곡하고 연주하여 세계를 쓰담쓰담 해 주고 있는가…비엔나처럼 스스로의 현실을 딛고 얻게된 힘을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 나아가서는 이웃에게까지 한방울 두방울 모아가지기를~~~

 

●체코의 프라하는 열정과 냉정이 흐른다. 너무나 사랑해서 떠나보내고, 떠나보내고는 하염없이 기다리는 기다림의 대명사같다고나 할까…처음 본 도시를 나름 느낌대로 적고있는데 카를교를 두고 열정과 냉정사이라는 말을 유트브에서 들으거 같기도한데 아무튼 장문의 글 작성중이라 확인한답시고는 한 방에 날아갈까 궁금해도 꾹 참는다.

 

수수하면서도 기품있는 카를교와 도시의 이미지는 그냥 전체가 활짝 핀 작약꽃같다. 자유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갈증났다. 다리가 부러져라 1초도 안쉬고 돌아다녔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다리밑 즐비한 노상카페에서 차도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묘하다. 버린것도 취한것도 아닌, 만남도 이별도 아닌, 아니다 그렇다도 아닌…그렇다면 그건 절대불명 영원의 세계아닌가…어머나…좀 더 마음에 담고올 걸~~내 생전 또 가 볼 수 있을까…

 

어제 불편했던 마음도 환경과 조건이 바뀌면 오늘은 까딹없다. 보이고 들리는 세계의 문제가 아닌 그것을 접수하는 나의 문제다. 그러나 어디 흔들리지않고 피는꽃이 있으랴…그래, 백번 고민으로 넘어지면 백한 번 일어나자. 근심스러울 땐 내마음의 위치가 넘어졌는가, 일어나려하는가, 일어섰는가를 순간순간 살피자. 프라하의 열정과 냉정을 초월한 저 카를교처럼 영원으로 잇는 나의 다리를 한걸음 두걸음 만들어 가기를~~~

 

●슬로베니아의 블레드성은 남자로치면 수 만 명의 여자를 유혹하고도 남을 세기의 카사노바느낌이라고 할까…멋있고 예쁘지만 여자보다는 남자의 기백이 흘렀다. 

 

머리엔 기름을 바르고 상의는 흰색 자켓과 코발트색 바지, 목엔 검정 나비넥타이를 메고 가슴엔 빨간 동백꽃을 꽂고 영주들의 파티에 나타났는데, 돌아가며 한 스텝 씩 춤을 춘 여자들이 먼저 눈으로 윙크하며 또 다른 파트너에게로 턴을 돌며 돌아가는 아주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왈츠의 리듬같은 곳이다. 

 

코발트색 호수물과 브레드성의 빨간지붕,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있는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림으로 들어갔다 몸만 나오고 마음은 아직도 안왔다는 전설의 이바구가 있다. ㅋㅋ

 

사람사는 곳 누구나 기쁜일만 있을까. 기쁘지 않더라도 기름도 바르고 멋지고 예쁜옷으로 성의있게 차려입고 브레드성처럼 마음을 한껏 기쁨으로 꾸며가는 내가 되기길~~~ 

 

●크로아티아의 플리프리체 국립공원은 푸른별이 지구로 뚝 떨어진 느낌이었다. 발칸만 단독으로 왔다면 하루종일 트래킹하고픈 아주 멋지고 강렬한곳이다. 푸른옥빛과 밝은 청색이 어울어져 국립공원 자체가 청수국밭이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송어떼가 어마하다. 이곳에서 잡은 연어구이도 맛보았다. 겻들인 레몬맥주한 잔으로 처음 본 일행들과 축하건배도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감사함이다. 아니, 진짜 감사한 이는 돈벌어다주는 남편이다. 가끔 그 사실을 잊어버리지만 그 때마다 언행일치로 반 찬 하나라도 상에 더 차려주기로 하자. ㅋㅋ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일행들에게 감사함도 좋지만 본질로 돌아와 말로 여적 떠든 것 보다 남편에게 실질적인반찬 한가지, 과일 한 쪽, 쥬스한 잔, 잔소리줄이기라도 실천하자는게 이번 동유럽발칸여행의 나의 발원이다.

 

그 외에 차창밖으로는 가도가도 끝없는 해바라기 밭과, 빨갛고 하얀 양귀비밭, 알프스 자락들의 높은산과 전나무 숲, 그 사이로 도란도란 자리한 푸른풀밭에 누운 보금자리의 풍경들은 눈호강이었네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게 가능하게 36명의 대인원을 무탈하게 이끌어주신 이형민 인솔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먹다보니 새로운 거 입력하는게 쉽지않아요. 대부분 인솔자님은 역사설명에 열변을 토하시는데 관심많은사람에겐 최고겠지만 관심없는 사람에겐 자장가죠. 

 

이형민인솔자님의 특징은 따분한 역사이야기를 남 뒷담화하는듯한 문장으로 구사하여 ‘저 뒴담화의 진상이 누굴까’ 대뇌와 소뇌, 전두엽까지 비상벨을 울리게합니다. 한국시람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뒷담화아닐까요. 뒷담화는 최상의 활력이고 앓는사람도 벌떡 일어나게한다는것이 저의 변함없는 지론입니다.

 

뒷담화의 주인공을 뜸들이고 말 해주지 않는다면 화술부족으로 주채할 수 없는 수면욕은 그 사이를 파고드는데, 포인트를 찝어 바로바로 말해주십니다. 포인트까지 돌아돌아 안가셔서 좋습니다. 그러면서 또 뒷담화를 던지십니다. 진도팍팍 나가는 드라마같아요. 이번 여행에선 1초도 안졸았습니다. 세계사 인강하시면 대박나실거예요. 모두가 배워야할 화법입니다. 

 

●베테랑의 실력으로 편하고 여유있으시니 팀원들도 편하고 자유로웠습니다.

 

●혼자오는 여성분들도 많지만 요즘은 남성분들도 사회여건이 좋아져 많이 와 좋다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저가 여행이든, 고가 여행이든 내 여행의 컨디션과 질은 내가 만드는거라는 명언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머리로는 맞다생각해도 가슴으로는 여행사 탓, 상대탓에 인기있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본인것으로 만들어 행복해지려고 이곳저곳 여행하며 종착역을 향합니다. 

 

인기없어도 누군가는 말을 해주는게 옳습니다. (누가와서 눈을 빼어달라거든 빼어주되 그의 가는길은 밝혀주라)는 성인의 멋진 말씀처럼 듣는 순간은 알아듣고 할수있다는 기쁨과 환희에 찬 자신을 잠깐 만나죠. 그리고 인솔자님에대힌 채점은 이미100점 이상으로 정해집니다.

 

●마지막 자그레브에서의 자유일정을 끝으로 공항에서 팀원 한 분 한 분 인사와 안녕을 빌어주시고 면세품 텍스리펀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저의 차례에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했더니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하시네요. 인솔자직업하시면서 정말이지 자신과  싸우시며 도를 닦으셨어요. 수많은사람을 상대하면서 수행자의 마인드로 잘 헤쳐오심을 느껴졌습니다.

 

●저의 여행에 최선을 다해주신 이형민 인솔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진 못했네요. 팀원들속에서의 배려, 이해, 욕심…다음여행에서 조금 더 점수를 올려보겠습니다.

다녀오신 상품
유럽3팀 2024.08.16 17:42

안녕하세요, 고객님. 여행을 가볍게 노랑풍선 동유럽팀 입니다. 노랑풍선 통해 인솔자님과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특급 칭찬은 인솔자님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여행도 노랑풍선과 함께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