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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주년으로 큰 맘먹고 다녀온 스위스

여행 다녀오고 업무가 밀려서 쉬지도 못하고 다음날 바로 출근해야해서 일주일 지난 지금에야 솔직담백하게 몇자 적어봅니다.

*인원: 인솔자 제외 총 17명〔14명(4+4+2+2+2) + 현지 합류 3명(2+1)〕

*여행기간: 8/27(화)~9/4(수) 7박 9일

◆〔만족한 부분〕

1) 패키지 여행이지만 자유시간이 충분히 제공되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일정

 └ 쇼핑 센터 방문이 없는 전일 꽉 찬 일정이니까 가능..  매우 중요함. 

*서유럽 3개국 상품에 포함된 1~2일 정도의 스위스가 아니라 6일간 오직 스위스만 여행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함. 

*자유시간에 돌아다니다가 덥거나 목 마르면 화장실도 이용할 겸 카페에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쉬면서 사진 정리도 하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좋았음

*4일차 마테호른 등정 후 정상인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열차 타고 내려오다가 Rotenboden에서부터 Riffelberg까지 약 1시간 트래킹하는 코스 어렵지도 않고 정말 좋았음. 호숫가에 발 담그면 물이 차가워 머리끝까지 쭈삣쭈삣함.  이은정 인솔자님 덕분에 좋은 구경하였음.

*5일차 휘르스트 등정 후 자유시간에 다녀온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다녀오는 왕복 2시간 트래킹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었음 (호수가에서 미리 준비해간 피크닉 매트 깔고 쉬면서 과자, 음료수 먹으면서 보낸 시간은 이번 여행 상품의 정규 코스보다도 더 기억에 남음. 일반 패키지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함)

2) 환상적인 날시

*대충 아무렇게나 찍어도 왠만하면 인생샷을 건진다.

*여행 기간중에는 단 한번도 비가 오지 않고 너무 맑고 화창해서 정말 좋았음.  6일차 융프라우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 저녁에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만 비가 내렸기에 상관 없었음

3) 인솔자

*푸근한 인상의 이은정 인솔자가 아주 세심하게 일행들을 챙겨줌. 

*중간 중간에 COOP 같은 할인마트에서 필요한 물건 구입할 수 있도록 챙겨주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일행들 사진 한장이라도 더 찍어줄려고 노력함

*자유시간에도 뭘 해야할지 방황하는 일행들 이끌고 효율적인 동선 체크 및 같이 따라붙어서 다녀와주기도 함

4) 음식

*다들 여행전부터 스위스 음식 맛이 없다고 해서 전혀 기대하지 않고 떠난 패키지 여행이라 귀국해서는 살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걱정했는데 막상 여행지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그렇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괜찮은 메뉴도 여러 번 있었기에 이번 패키지 여행에서 음식은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살도 1kg 쪄서 귀국했답니다.

*8/31(토) 5일차 휘르스트 등정 후 Bebbis라는 식당에서 먹은 저녁의 경우 잔뜩 기대하고 먹었던 스위스 전통 음식 퐁듀는 정말 너무 짜기도 하고 입에 맞지 않아서 대부분의 일행들이 남기더군요. (비유를 하자면 흑인에게 한국식 청국장을 먹게하는 것 같아요.)

*계속 현지식만 먹으면서 느끼했는데 다행히 한식이 2번 정도 제공되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융프라우에서 컵라면도 무료 제공되어 색다른 경험도 했고요.

5) 숙소

숙소는 전체적으로 만족했음,  가끔씩 뷰(view) 완벽했던 객실도 2번이나 배정 받았음.

*1일차 8/27(화) 도착일 취리히에서 배정된 숙소(Moevenpick Hotel Zuerich): 냉장고/에어컨 비치

└ 아주 넓고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음.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도 만족

*2일차 8/28(수)  로잔에서 배정된 숙소(HOTEL DE LA PAIX): 냉장고/에어컨 비치

└ 아주 상태 좋았고 특히 발코니에서 wife와 같이 티테이블에 앉아서 정면으로 레만호를 배경으로 커피 한잔하면서 여독을 풀기에 최고였답니다. 패키지 상품에서 이련 완벽한 호수 뷰(view)를 만끽하다니 정말 최고입니다.

*3일차 8/29(목) 로이커바트에서 배정된 숙소(Walliser Alpentherme and Spa): 냉장고(x)/에어컨(x)

└ 창문 열자마자 정면에서 바로 코 앞에서 보이는 산 전망 최고였고 공기도 진짜 맑았음. 저녁 식사 후 8시 경 호텔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마을 광장 같은 곳에서 악기연주회를 보는 것도 좋았음.  8월이지만 저녁은 바람 불고 쌀쌀해서 바람막이 챙겨서 나가기를 잘 했던거 같아요.

*4일차 숙소(Moxy Sion): 좁고 답답함.  냉장고(x), 수압도 약함. 에어컨이 불량인지 잘 때 좀 더웠음

*5일차 숙소(Hotel Hirschen_Grindelwald): 냉장고(x)/에어컨(x)

└ 냉장고/에어컨 없었음에도  몸에 열이 많은 본인은 전혀 덥다고 느껴지지 않았음. 객실 바닥 천연 마루여서 꼭 깊은 산속의 산장에 머무는 느낌이라 좋았음.  침구 상태도 정말 최고.. 수압도 정말 최고

*6일차 숙소(Holiday Inn Express Luzern): 냉장고(x)/에어컨(x)  보통

*7일차 숙소(HOLIDAY INN STUTTGART): 냉장고(x)/에어컨(x)  보통

◆(살짝) 아쉬운 부분

*실망스런 융프라우

- 융프라우 보고 실망함. 방문한 날이 9월 1일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눈도 많이 녹았고 눈 색상도 일부 황사빛이라 정상에서 스위스 국기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컵라면 먹었음.  개인적으로 마테호른이 융프라우보다 더 감동적임.

*3일차 로이커바트 온천욕

-노랑풍선 상품(EWP4036) 정보에 나와있는 야외 온천은 설산을 배경으로 굉장히 크고 멋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다녀온 온천은 사진과 다른 아예 다른 야외 온천임. 야외 노천탕은 동네 큰 목용탕 욕탕 사이즈보다 아주 조금 큰 수준. 거기서 만나서 알게된 참좋은 여행으로 오신분들도 같이 노천탕 이용하면서 실망스럽다고 하였음. 홈페이지 사진 내리던지 진짜 사진으로 바꿔주세요.

◆(상당히) 열받았던 부분

: 골든패스라인 1등석 탑승

*최초 본 상품(EWP4036) 예매시 분명히   7일차 ‘오전’에 탑승하여 환상적인 경치를 보며 인터라켄~루체른 구간(약 1시간 50분 소요)을 운행하는 것이었는데 공항에서 받은 일정표에는 6일차 ‘오후’로 슬그머니 바껴있었음.  (무슨  사유로  변경되었는지 사전 고지도 없었음)   

본인은 이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음.

문제는 저녁 7시 넘어서 탑승을 하는 바람에 바깥은 이미 어두워지고 (열차 내부의 밝은 조명때문에) 외부 경치를 전혀 볼수가 없었음. 

*환상적인 경치 볼려고 골든패스라인 1등석 ‘오전’에 탑승하는 본 상품(EWP4036) 선택을 한 것인데  깜깜한 창문으로 외부를 멍하니 볼려고 탑승한 것은 정말 아니지 않은지?? 

 (심지어 어떤 분들은 환상적인 경치를 보기위해 타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버스 대신에 타는 교통수단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음)

*정말이지 같이 여행하는 일행들이 다들 매너좋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까다롭지 않아서 노랑풍선에  공개적인 항의를 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이런 엉터리  일정을 왜 진행합니까?? 그냥 계속 버스로 이동하는게 훨씬 더 좋을뻔 했습니다. 

※ 악몽의 골든패스라인 1등석 비용 환불받고 싶습니다.  이에 대한 노랑풍선에 공식적인 해명 및 사과를 요청합니다.

(이 게시글 다른 분들도 꼭 봐야하니 임의로 수정하거나 지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