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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에 꾼 일장하몽-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250622
송*언 님 2025.06.22 조회 109아래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 상품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25062
여름날에 꾼 일장하몽
로마 바티칸박물관을 입장하려고 뙤약볕 아래에서 2시간 반을 줄섰던 기억이 스쳐간다.주마간산식으로 훑은 이탈리아의 7박9일은 찰라다.양정무교수에게 감사한다.그가 쓴 8권 시리즈 <미술이야기>를 읽지 않았더라면 나는 로마를 방문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이탈리아 르네상스 문명과 미술 등을 만나는 즐거움은 컸다.
캐돌릭신자도 아니면서 바티칸 시스티나성당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이곳에서 얼마 전 새로운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열렸던 곳 아니던가.시스티나성당 내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천정화와 제대화 '최후의 심판'을 두 눈으로 본 것만으로도 로마여행은 최고의 기쁨이었다.라파엘 방에 들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라파엘의 그림 '아테네학당' 등을 보고 싶었었는데.
피사의 기울어진 탑을 친견하는 것 보다 피사 납골당에 15세기 이탈리아의 거장 고촐리가 그린 납골당벽화가 더 보고 싶었다.피렌체에서의 한나절은 너무 짧다.피렌체 관광은 적어도 일주일은 소요할 것 같았다.산 마르코 수도원 2층에 있는 프라 안젤리코의 벽화 '동방박사의 경배'와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 진품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래도 동행한 다른 여행자와는 달리 부지런하게 시간을 분배하여 베네치아 산 마르코성당의 내부 관람과 오르비에토 두오모성당 내부 관람으로 본 프레스코 벽화는 가끔 생각날 것이다.너무 짧은 여행기간이라 어찌할 수가 없다.상상으로 회상하며 만족할 수 밖에.이탈리아 현지 가이드 이 ㅇ 윤님이 말했다,"20년 가이드 생활에 피사에서 고촐리의 납골당 벽화를 보겠다고 하는 여행자 덕후는 처음 봤다고".
여행외 못다한 이야기
유럽여행 중 가장 아까운 현금 지출은 화장실 사용료다.여행기간 7일 중 마시는 물값은 4~5만원인데 둘이 하루 평균 세네번 유료 화장실을 사용하고 지출한 돈이 대충 8만원 상당이다.오줌통 비우는데 드는 돈 치고 상당하다.정치 뺴고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로마에 가면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말을 금년 1월에 로마를 다녀온 손주들한테도 들었다.손가방을 단단히 부여잡고 소매치기는 피했으나 관광버스문을 따고 강탈해간 내 백팩 속의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은 오늘도 로마 하늘 아래에서 주인을 못찾아 내 영혼처럼 떠돌 것이다.아직 내 영혼도 로마에 머물고 있다.영혼이 도착하면 나는 또 다른 여행지를 탐구할 것이다. '침대가 과학'이라면 '인생은 여행'이다.
***https://yoomfa.tistory.com/13378560